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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9-07-15 (월) 15:19

애석인 산문산책(散文散策)
애석인 산문산책(散文散策)

시인 효암 조 돈익(검경타임즈 편집위원)

바람의 나라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우리가 사는 인생(人生) 삶이 있는 시공간(視空間)입니다.
바람은 시간으로 이어지는 세월(歲月)이고, 자연세계(自然世界)이며, 그곳에 생명(生命)이 살아있습니다.

질곡한 우리들 이야기 희로(喜怒)가 바람 부는 대로 이어져 자신의 인생(人生)이 되고, 때로는 바람을 거슬러 순탄치 못한 역경(逆境)의 삶으로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세속적 삶에서 갈등(葛藤)과 고민(苦悶)에 맞닥뜨리고, 그 난관에서 화해(和解)와 이해(理解)의 해답을 구하게 됩니다.

번뇌(煩惱)하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용기(勇氣)와 희망(希望)을 찾습니다.
우리는 인생길에서 끈임 없이 새로운 만남으로 인연(因緣)을 맺어갑니다.
그 인연(因緣)들이 모여 인생(人生)이 되지요.

좋은 만남은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시간으로 순풍의 돛배처럼 시(詩) 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서로에게 채워주려는 다정(多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눔이라는 덕을 쌓아 행복을 얻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지난날의 추억(追憶)이고, 미지의 삶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위한 기도입니다.
고난(苦難) 뒤에 오는 새로운 시간은 비온 후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희망(希望)이 있어 새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 지쳐있더라도 내일이란 날들이 있기에 우리는 감사(感事)한 마음을 가슴에 안습니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는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앞날에 불어올 바람의 이야기입니다.

대자연(大自然) 속에서 바람의 전설(傳說)과 세월(歲月)을 간직한 시경(詩境)있는 돌 향기를 알게 되었을 때 새로운 세계에서 행복했습니다.
어느 산중 계곡 바위모암에서 떨어져 나온 한 점 거친 바위조각이 억겁세월(億劫歲月) 자연에서 구르고 깨어지고, 다듬어져 내리다가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심 깊은 곳에서 물 씻김 고운 질감(質感)으로 마무리되어 석인(石人) 품에 안길 때 기쁨을 보았습니다.

기억도 먼 태초(太初)의 상처가 아물어 세월(歲月)의 흔적으로 남아있어 차마 그 치유된 자국은 아름다웠습니다.
대자연(大自然) 속에서 오묘한 조형(造型)으로 곱게 반문된 돌 한 점과의 인연(因緣)은 기쁨이었고, 물빛 고운 여울에서의 만남은 석인(石人)의 홍복(弘福)이었습니다.

지난날 광야(廣野)에서 그랬듯이 바람이 붑니다.
비바람 폭풍이 지난 뒤 맑은 하늘빛 해밀처럼 역경의 시간 뒤 아름답고 평온한 시간을 맞습니다.
황량한 추위 엄동설한(嚴冬雪寒)이 지나면 봄은 어김없이 오고, 삭막했던 나목의 가지에 새순이 돋아 화사한 꽃이 핍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는 인생여정 대자연(大自然)의 서시(序詩)입니다.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도에 용서와 화해는 시작되고 질투와 시기심은 사라집니다.
따뜻한 가슴은 사랑이기에 마음속에 평화가 자리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함께하는 삶, 함께 하는 사랑 참된 진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참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